[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대역전을 꿈꾼다. 다만 현실적 속도조절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2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선두 KIA에 0.5경기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한 두산은 이제 정규시즌 우승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게 됐다. 자력우승은 여전히 불가하지만 상황에 따라 기적의 역전극이 충분히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두산 팀 자체가 완벽히 분위기를 탔다. 추격하는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다소 편안한 것은 있겠으나 흔들리지 않는 전력을 과시하며 실제로 결과를 내보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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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태형(사진) 감독이 선두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2위 이상의 성적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남은 경기 순위가 결정되기 전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스스로와 팀을 채찍질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전진만은 아니었다. 두산은 전날(22일) 승리로 시즌 2위 이상을 확정했는데 이에 대해 김 감독은 “2위를 확보해 기쁘다”며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내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도 2위 확보 매직넘버에 큰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한 “올 시즌 초반 염려가 많았다. 4강안에는 들자고 목표를 삼았는데 후반기 선수들과 코치진이 잘해줘 여기까지 왔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움도 전했다. 이 때 김 감독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뿌듯함, 그리고 대견함이
리그 2위 이상을 확보한 두산은 이제 1위를 정조준한다. 자신감도 그럴 만한 전력과 의지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지는 않을 것임을 김 감독은 시사했다. 지난 2년간 리그를 호령했던 챔피언의 경험과 기운이 가득한 두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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