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SK와이번스 내야의 핵 나주환(33)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게 됐다. 22일 현재 상황으로는 SK의 와일드카드전 진출 가능성은 높지만 나주환의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공수의 핵인 나주환의 이탈은 팀 전력의 약화 가능성이 높다.
나주환은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종아리를 맞은 뒤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부상이 발생했다. 이 칼럼에 취지에 맞게 필자는 발생된 부상 원인에 대한 이야기보다 앞으로 선수가 어떻게 복귀를 하는 게 좋은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예전 선수들에게 있어 종아리 부상은 매우 무서웠다. 선수 생명을 마감해야 하는 부상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종아리 부상이 생기고 3~4일 또는 일주일 정도면 통증이 없어지고 걷는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부상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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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SK와이번스 나주환. 사진=MK스포츠 DB |
스포츠 재활에 있어 초기에는 가동성, 안정성, 근 신경 통제 운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중기에는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이 회복되어야 하고, 스포츠 재활 후기에는 스피드, 민첩성, 빠른 움직임 및 점프 능력을 향상 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완전하게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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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발목 점프 착지하는 모습(무릎 구부림을 최소한으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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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발목 점프 최대 높이(머리 정수리를 수직 방향으로 올라가게 한다). |
인체에서 종아리는 걷고, 뛰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일반적으로 걸을 때 3~4배, 달릴 때 5~6배의 체중이 다리 쪽에 들어간다. 야구처럼 자신의 최대 달리기 스피드를 요구하는 종목에서는 종아리의 정상적인 회복은 경기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종아리 근력과 파워 스피드를 확인하고 복귀를 할 수 있게 구단, 특히 코칭스태프에서는 트레이너, 퍼포먼스 코치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무래도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 및 포스트 시즌 경쟁과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가 필요할 수밖에 없어 빠른 복귀를 원한다. 하지만 꼭 그게 최선은 아니다. 구단과 팬들은 와일드카드 경쟁과 포스트 시즌도 중요하지만 나주환이 건강하게 그라운드에 복귀하여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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