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었던 개헌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고 승부수를 건 건데 '꼼수 '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명 '사학스캔들'로 정권 퇴진론마저 불거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던 아베 총리.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달 3일)
-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한때 20%대까지 곤두박질 쳤지만 최근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시 40%를 넘어섰습니다.
탄력을 받은 아베는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아베가 오는 28일 임시국회 때 중의원 해산을 발표하고, 다음 달 22일이나 29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는 임시국회에서 사학스캔들로 추궁당하는 걸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총선을 통해 주춤해진 개헌론에 불을 지펴 개헌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베는 '전쟁 가능한 일본'을 골자로 한 개헌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인 만큼 문제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아베 본인만을 위한 보신용 해산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는 다음 주 중의원 해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응하려면 여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