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조대왕 유니폼'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충무공 유니폼도 있답니다.
요즘 야구 선수들 용포도 입었다가 갑옷도 입었다가 하나 본데, 무슨 일인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힘껏 공을 던지는 kt 박세진의 어깨에서 금빛 용 무늬가 빛납니다.
조선시대 임금이 입었던 곤룡포에서 따 온 문양.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kt가 화성문화제에 맞춰 '정조대왕' 유니폼을 선보인 겁니다.
역사를 입힌 유니폼은 NC가 원조입니다.
지난해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해 갑옷을 형상화한 유니폼을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한산대첩 승전일을 맞아 거북선 문양을 추가했습니다.
연고지의 역사를 담아 마케팅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경기 수원시
- "kt 팬으로서 많은 유니폼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나온 정조대왕 유니폼은 수원시민으로서 더욱 애착이 가서 구입하게 됐습니다."
롯데는 부산시화인 동백꽃의 강렬한 색상을 입힌 동백유니폼으로 대박을 쳤고, SK는 1947년 인천군 야구팀 유니폼을 복원했습니다.
두 팀이 특별 유니폼을 입고
이 밖에도 향수를 자극하는 올드 유니폼에, 국경일에 입는 태극기 유니폼, 6월에 입는 군복 유니폼 등 구단마다 5~6가지 특별 유니폼을 만듭니다.
판매 수입만 연 수십억 원.
야구를 잘하는 만큼 유니폼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해 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