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투-타의 균형을 이룬 KIA가 홈런으로 ‘대포군단’ SK를 울렸다.
KIA와 SK는 팀 타율이 각각 1위(0.303)와 10위(0.270)다. 타율 차이가 0.033이나 된다. 그러나 SK가 KIA보다 잘 한 것은 홈런. 221개로 팀 홈런 1위다. 역대 KBO리그 1시즌 팀 최다 홈런(종전 2003년 삼성 213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3위인 KIA(145개)보다 76개를 많이 쳤다.
SK는 KIA와 12번 겨뤄 21개의 홈런을 날렸다. KIA를 상대로 홈런을 못 때린 경기가 2번에 불과했다. KIA의 피홈런은 119개. 두산(110개), LG(111개) 다음으로 적은 편이다. 그런데 KIA에게 유난히 많이 맞았다. 17.6%의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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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는 팀 홈런 1위다. 그러나 12일 경기까지 SK를 상대로 피홈런보다 홈런이 더 많은 KIA다. KIA는 이날 홈런 2방으로 SK를 이겼다. 사진은 3회초 만루 홈런을 날린 이범호.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그럼에도 KIA는 SK전 승률이 0.667(8승 4패)에 이른다. 3번 겨뤄 2번 이겼다. 적어도 SK와 홈런 맞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KIA 역시 SK를 상대로 홈런 21개를 날렸다. 같이 주고받은 셈이다.
힘겨루기는 비룡이 아닌 호랑이에게로 기울었다. KIA는 홈런 2개를 추가했다. 결정적인 2방이었다. KIA는 홈런 2개로 5점을 뽑았다,
문승원을 상대로 2사 이후 몰아쳤다. 3회초 버나디나의 홈런 이후 문승원은 순간 크게 흔들렸다. 볼넷 2개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초래하더니 ‘만루의 사나이’ 이범호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이범호의 통산 16번째 만루 홈런. KIA의 홈런 2개는 모두 초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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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는 12일 문학 KIA전에서 6회말 김동엽의 홈런이 터졌다. 최근 10경기 중 9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동엽의 1점 홈런만으로는 승부를 뒤집기 어려웠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KIA는 6회초에도 2사 2루서 최원준의 2루타로 문승원을 강판시켰다. 승부의 추마저 KIA로 기울었다. 3회말(2사 1,2루)과 4회말(1사 1,2루) 추격 기회를 놓친 SK는 힘을 잃었다. 김동엽이 6회말 홈런을 날렸
허리 통증에서 회복한 임창용은 복귀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7회말 2사 1,3루서 등판해 홈런 1위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SK 중심타선은 2안타 5탈삼진으로 봉쇄됐다. 최종 스코어 KIA의 6-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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