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박용택(38·LG)의 꾸준함 그 끝은 어디일까. 그가 6년 연속 150안타 및 개인통산 2200안타 금자탑을 세우며 녹슬지 않은 베테랑의 품격을 자랑했다.
박용택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 선 박용택은 상대투수 심동섭의 공을 때려내 우전 적시타를 만든다.
이는 박용택의 올 시즌 150번째 안타였다. 그리고 6년 연속 150안타라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2012시즌 152안타를 기록했던 박용택은 이후 5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76안타로 커리어 최다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150번째 안타를 만들며 기록을 6년째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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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택(사진)이 6일 잠실 KIA전에서 6년 연속 150안타 및 개인통산 2200안타를 달성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박용택은 6년 연속 150안타 이외에 개인통산 2200안타도 달성했다. 이는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달성한 기록. 앞서 은퇴한 양준혁이 2318안타를 치며 먼저 기록을 넘었다. 박용택은 “이제 800개 남았다”는 농담반, 진담반 소감을 단장에게 밝혔다며 “몇 개가 남았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미 생각한 것보다 훨씬 멀리 왔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소감을 밝히는 내내 개인기록에 대해서는 욕심보다 만족을 강조했다.
그의 목표는 이처럼 팀 우승을 향하고 있지만 현재 LG 사정이 좋지만은 않다. 7위로 떨어지며 가을야구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박용택은 할 말이 많았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후배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이번 주 좋아질 것이라 느껴졌다”고 반등의 조짐을 발견했음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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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택(사진)은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날 팀이 연승가도를 달리며 두 배의 기쁨을 맛 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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