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만큼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팀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가을야구 문턱에서 넥센, SK, LG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굳건할 줄 알았던 상위권 역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KIA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4.5경기차로 두산에게 쫓기고 있으며, 3위로 밀린 NC는 어느 새 4위 롯데와 2경기차다.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고 있는 팀은 단연 두산과 롯데다.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던 두산은 1일 현재 후반기 40경기 동안 28승10패2무 승률 0.737를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지난 8월31일부터 1일까지 열렸던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4.5경기차로 벌어졌지만 여전히 2위다.
롯데는 후반기 39경기에서 26승12패1무 승률 0.684를 기록했다. 7위에 머물렀지만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빠르게 승수를 쌓아갔다. 심지어 지난 NC와의 2연전까지 쓸어 담으며 3위마저 넘보고 있다.
◆ 롯데 | 손승락, 그리고 ‘거포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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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등판한 22경기 동안 16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은 롯데의 뒷문을 책임지며 승리로 이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투-타 어느 한 군데 빈틈이 없어졌다. 특히 마운드가 강력하다. 롯데의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5.00. 그러나 후반기 들어 3.94로 확 떨어졌다. 선발진이 연일 호투 중이고 무엇보다 불펜이 좋아졌다. 롯데의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5.37, 리그 평균이었던 5.17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4.17로 낮아졌다. 그 중심엔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활약이 있다.
손승락은 후반기 동안 22경기 등판해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8월 한 달 동안 15경기 나서 11세이브를 올리며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3까지 떨어져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낮다. 3년 만에 30세이브를 돌파하며 올 시즌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가 됐다.
특히 피안타율이 낮아졌다. 전반기 동안 손승락의 피안타율은 0.289. 3할에 가까웠다. 5월 한때는 4할을 넘기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손승락의 피안타율은 0.218. 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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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거포듀오" 이대호와 최준석 역시 최근 상승세다. 사진=MK스포츠 DB |
◆ 두산 | ‘불펜의 핵’ 김강률, 박건우
상위권까지 올라 온 두산. 최근 롯데, KIA를 만나며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후반기 동안 연승 행진을 펼치며 강팀의 저력을 뽐냈다. 두산의 후반기 상승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불펜’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후반기 원동력으로 ‘강해진 불펜’을 꼽기도 했다.
전반기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2였으나 후반기 들어선 3.54(1위)를 기록 중이다. ‘불펜의 핵’으로 꼽히고 있는 김강률이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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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강률이 올 시즌 후반기에서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1일까지 후반기 22경기 등판해 3승3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하며 반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피안타율이 0.188로 확 낮아졌다. 이에 김강률은 “최근 하체 밸런스가 좋아졌다. 예전보다 기복도 줄었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타격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는 타자가 있다. 바로 외야수 박건우. 그는 1일 현재 110경기 출전해 타율 0.361 407타수 147안타 14홈런 62타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특히 8월로 범위를 좁혀보면 무려 타율 0.429 98타수 42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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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가 8월 한 달 동안 타율 0.429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투-타 다방면에서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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