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에이스가 잘 던지고, 안방마님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승리는 필연처럼 보였다. LG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제대로 설욕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팀간 1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위 넥센과 2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31일) 9회초 만루홈런을 내주며 3-5로 역전패 당했던 것을 제대로 설욕했다.
이길 수밖에 없었다. 이날 LG 선발로 나선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는 5⅔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투구수가 많았지만, 허프의 투구는 깔끔했다. 1회초 이정후, 서건창, 초이스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초에는 1사 후 장영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고종욱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사 1루 상황.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 이닝을 끝냈다.
↑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허프가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허프의 호투에 LG타선도 보답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질 때 3루까지 미친 듯이 내달려 세이프를 만들었다. 이어 1사 후 유강남의 2루 땅볼 때 2루수 서건창의 홈 악송구를 틈타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유강남의 스리런 홈런 등 5점을 내 빅이닝을 만들었다. 유강남은 전날 멀티홈런을 포함해 2경기 연속 짜릿한 손맛을 마봤다.
↑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 말 2사 1,2루에서 LG 유강남이 3점 홈런을 친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