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호투를 하고 있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선발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또한번의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MLB닷컴은 30일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중 한 명만 포스트시즌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투수의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린 예측이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꿰차려면 마에다뿐 아니라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로 짜인 견고한 1∼4선발의 벽을 뚫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9일 "류현진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한 덕도 있다"며 "류현진보다는 우드와 힐이 다저스엔 더 좋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기록이 앞선다.
류현진은 후반기 6경기에서 35이닝을 던져 6실점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54로 막강 다저스 선발 중에서도 1위다.
다르빗슈는 3.13, 우드 3.80, 힐 2.79, 마에다 2.52로 류현진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높았다.
류현진은 후반기 피홈런도 1개에 그쳐 다저스 선발진 중 1위다. 최근 활용 폭을 키운 커터와 커브 조
애리조나전은 류현진의 후반기 호투가 '대진운' 때문이 아니란 걸 증명할 기회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는 홈 체이스 필드에서 팀 OPS(출루율+장타율) 0.833으로 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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