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좋은 수비가 SK를 웃게 했다. 장민석(한화)의 장타가 터질 때만 해도 또 다시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이는가 싶었으나, ‘호흡 척척’ 중계 플레이로 승부를 끝냈다.
SK는 26일 문학 한화전에서 2-1로 이겼다. 9회초 2사 1루서 장민석의 2루타로 실점하면서 1점차로 쫓겼다. 동점 주자까지 나가게 됐다. 그러나 중견수 김강민-2루수 김성현-3루수 나주환의 중계 플레이로 3루에서 장민석을 아웃시켰다.
가슴 철렁했던 SK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시즌 61번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3연패에 빠진 넥센과 승차를 0.5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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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힐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순간, 좋은 수비와 행운이 어우러져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발투수 백인식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타선도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뽑았다”라며 선수단을
아슬아슬하게 팀 승리를 지켜낸 박정배는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박정배는 “내가 막아 팀이 이기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좋은 결과를 거둬서 다행이다”라며 “남은 시즌 집중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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