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선진(한화)이 4년 만에 쏘아 올린 홈런이 KIA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정우람은 개인 통산 100세이브로 KIA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24일 우천순연에 따른 휴식은 KIA에게 꿀맛이 아니었다. 오히려 23일 kt와 혈투를 치렀던 한화에게 보약이었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 3패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한화는 KIA마저 집어삼켰다.
승부처는 8회말. 3-3으로 맞선 가운데 2사 1,2루서 오선진이 김윤동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선진의 시즌 1호 홈런이자 2013년 6월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1524일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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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진은 25일 대전 KIA전에서 8회말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KIA는 자멸했다. 2회초 김선빈의 적시 2루타 및 안영명의 보크로 역전한 뒤 5회초 최형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3-1의 리드였다.
그러나 5회말 1루수 김주찬이 잇달아 미스플레이를 펼쳤다. 2사 1,2루서 높이 뜬 양성우의 타구를 놓치더니 최재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후 포수 김민식 송구마저 포구하지 못했다. 허탈한 3-3 동점이었다.
9회 등판한 정우람은 공 10개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범호, 서동욱, 김선빈은 정우람을 공략하지 못했다. 삼진만 2개. 이로써 정우람은 시즌 22세이브이자
3-6으로 패한 선두 KIA는 최대 위기에 몰렸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 이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7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1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의 추격이 가시권이다. KIA는 현재 ‘절대 1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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