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MBN여자오픈 우승으로 아마추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여고생 골퍼 최혜진 선수가 어제 드디어 프로가 됐는데요.
그의 눈길은 이미 '명예의 전당'을 향해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파4 홀에서 티샷을 바로 그린에 올려놓고 거침없이 이글 퍼팅까지 성공.
지난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컵을 거머쥔 최혜진의 파워와 배짱, 정교함을 모두 보여주는 명장면입니다.
여고생 신분으로 프로 대회 2번의 우승과 LPGA 메이저 대회 준우승이 우연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최혜진 / 프로 골퍼
- "잘 안 풀렸을 때 흔들리던 게 많이 잡힌 것 같아요. 경험을 많이 하면서 시합하는 게 편해진 것 같기도 하고."
최혜진이 올해 아마추어라서 못 받은 상금만 10억 원.
하지만 더는 아닙니다.
이틀 전 만 18세가 돼 프로 정회원이 된 겁니다.
다음 주말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역대 신인 최고액인 10억 원대 후원 계약도 맺습니다.
▶ 인터뷰 : 최혜진 / 프로 골퍼
- "계약이란 걸 하고 프로로 선다는 게 저만의 공인이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설레요. 기대도 되고."
세계 랭킹 22위로 역대 두 번째 높은 순위로 프로에 뛰어드는 최혜진.
박세리, 박인비를 잇는 골프 여제로의 여정이 이제 시작됩니다.
▶ 인터뷰 : 최혜진 / 프로 골퍼
-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인데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서 그 목표를 꼭 이루겠습니다. 파이팅."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