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을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 활용할 생각일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로버츠는 25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선발 투수이자 후반기 평균자책점 1.55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지금 당장 우리 팀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지금 포스트시즌을 얘기하는 것은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지금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우리는 수많은 힘든 결정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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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1.55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진입이 불확실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현재 류현진 이외에도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등 좋은 선발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이 전력이 모두 건강하게 10월을 맞이한다면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로버츠는 "선발 투수들은 여전히 선발 역할을 원한다. 몇몇 선수들의 상태도 살펴야 한다. 우드가 어떻게 복귀할지, 힐의 상태는 어떤지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변수들이 많다. 다르빗슈는 건강한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류현진을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기용할 경우, 그에게 이 역할에 적응할 시간을 줄 계획임을 밝혔다. "아직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테이블 위에 올려진 문제다. 어떤 투수든 불펜을 맡게되면 9월에 그 역할과 상황에서 성공을 경험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버츠는 이날 코리 시거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팀이 계속해서 경기를 치른 상황이었고, 키케 에르난데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시거에게는 앉아서 경기를 볼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테일러를 중견수, 에르난데스를 유격수로 기용한 것에 대
이어 "류현진은 오늘 우타자들을 상대로 체인지업 주로 던질 것이고, 제대로 던진다면 땅볼을 유도할 것"이라며 선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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