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 0-1로 졌다. 10회말 조시 해리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선발 리치 힐이 10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9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는 10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 9+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 완투패.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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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지난해 8회까지 퍼펙트를 하고도 투구 수 관리 때문에 대기록 도전을 포기했던 힐은 이번에는 공격적인 투구로 연료를 아꼈다. 가장 길게 승부한 것이 5회 조시 벨을 상대로 7구까지 간 것이었다. 3회 조디 머서를 상대로 6구까지 간 것을 제외하면 전부 4구 이내 승부를 봤다.
위기도 있었다. 2회 첫 타자 조시 벨 타석 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이스 커버가 늦으면서 급하게 타자 주자를 태그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도전해 이를 뒤집었다.
수비도 도왔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4회 조시 해리슨의 기습 번트가 뜨자 달려나와 몸을 날려 잡아냈다. 2루수 체이스 어틀리는 8회 벨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던져 캐치했다.
브라이언 오노라 주심도 힐을 도왔다. 8회 2사 션 로드리게스와의 승부에서 바깥쪽 존에 걸친 커브에 손을 올리지 않았던 그는 3-2 풀카운트에서 몸쪽 빠진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힐을 도왔다. 로드리게스는 헬멧을 집어던지며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힐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저스의 공격이었다. 매 이닝 꾸준히 주자가 나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상대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의 싱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보다못한 힐이 4회초 2사 만루에서 직접 배트를 휘둘렀지만,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앞서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던 코리 시거는 정작 7회 2사 1, 2루 기회가 오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2사 1, 2루에서는 로건 포사이드가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유격수 머서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피츠버그 선발 윌리엄스는 8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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