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시즌 막판,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는 추신수의 마음은 편하지가 않았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 선발 제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전날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9회 무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병살타를 치는데 그쳤고 텍사스는 2-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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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에게 지난 21일(한국시간) 경기 선발 제외는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추신수는 "상대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 선발에서 제외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라리 이날 좌완 선발(타일러 스캑스)을 상대로 선발에서 제외했다면 결정에 더 수긍하기 쉬웠을 터.
제프 배니스타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를 제외한 것은 이동일에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텍사스 연고지가 있는 델러스와 LA는 같은 서부 지구지만 두 시간 시차가 있으며 비행에 3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순위 경쟁이 진행중인 시즌 막판 팀에 기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해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선발에서 빠진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8월들어 전체 18경기중 4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다. 이중 3경기는 대타로 출전했고, 한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 우익수 선발 출전은 5경기에 그쳤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던 지난주에는 가벼운 손목 통증이 있었지만, 지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
선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8월 한 달 타율 0.300(60타수 18안타) 출루율 0.400 장타율 0.367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큰 부상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 이날 2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예고된 그는 "건강하게 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고 있다"며 부상자 명단 등재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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