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우타자에게 강한 좌완 투수가 좌완 투수에 강한 팀을 상대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20일(한국시간)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LA다저스(류현진) vs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마이클 풀머), 코메리카파크, 디트로이트
8월 20일 오전 5시 5분(현지시간 8월 19일 오후 4시 5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FOX스포츠 디트로이트(디트로이트), FOX스포츠1(전국중계)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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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원정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우타자에 강한 류현진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류현진은 전형적인 '리버스 스플릿' 투수다.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피안타율 0.240, OPS 0.718)가 좌타자를 상대했을 때(0.327 0.957)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고 여기에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터가 위력을 더하며 나온 결과다.
리그 전체로 놓고봐도 류현진의 우타자 상대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팬그래프스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우타자 상대 피wOBA(가중출루율)는 0.304로 7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중 32위이며, 그중 좌완 투수만 놓고 보면 12위에 해당한다. 0.240의 피안타율은 70이닝 이상 던진 좌완 투수 중에 16위에 해당한다. 리그 정상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타자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는 모습임은 틀림없다.
좌완에 강한 디트로이트
반대로 디트로이트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하다. 19일 경기를 앞둔 성적 기준으로 좌완 상대 팀 타율 0.285, OPS 0.846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좌완 킬러 J.D. 마르티네스가 팀을 떠났다고 하지만, 제임스 맥칸(좌완 상대 타율 0.338 6홈런 12타점), 저스틴 업튼(0.333 7홈런 24타점) 미겔 카브레라(0.325 1홈런 13타점) 미키 마툭(0.296 4홈런 14타점) 등 좌완 투수에게 강한 우타자들이 즐비하다.
이안 킨슬러는 좌완 상대 장타율이 0.528이나 된다. 기동력까지 갖추고 있어 출루를 허용하면 괴로워질 선수다. 닉 카스테야노스도 이번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만 10개의 홈런을 뺏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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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튼과 카브레라가 포진한 디트로이트 타선은 좌완 투수에게 공포 그 자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안좋은 기억
류현진은 한 차례 디트로이트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4년 7월 9일 원정경기. 2 1/3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를 허용했다. 타선이 1회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5점을 뽑으며 힘을 실어줬음에도 허무하게 무너졌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20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5-14로 크게 패했다.
물론 그때의 디트로이트와 지금의 디트로이트는 다르다. 2014년 디트로이트는 지구 우승을 바라보던 팀이고, 지금은 리빌딩과 경쟁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킨슬러, 카브레라, 카스테야노스 등 그때의 기억을 갖고 있는 타자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들은 모두 당시 대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뺏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 류현진을 상대했던 저스틴 업튼은 8타수 2안타에 불과하지만, 타점도 2개를 올렸다.
류현진 vs 디트로이트 타자 상대 전적
미겔 카브레라 2타수 1안타 1타점
닉 카스테야노스 2타수 2안타
이안 킨슬러 2타수 1안타
저스틴 업튼 8타수 2안타 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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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올해의 신인 수상자 풀머는 힘겨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힘겨운 후반기
상대 선발 마이클 풀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을 받은 선수다. 전반기에는 17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19(115 2/3이닝 41자책)로 훌륭했고 올스타까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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