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이승엽(41·삼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승엽은 18일 수원 kt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은 이승엽의 생일이자 수원 위즈파크에서의 은퇴 투어가 열리는 날이었다. kt는 은퇴를 앞둔 이승엽을 위해 기념 케익과 더불어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하는 등 뜻 깊은 은퇴식을 치러줬다.
이승엽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상대팀 선수임에도 이렇게 정성스런 은퇴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또 평생 잊지 못할 뜻 깊은 생일을 맞았다.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기 치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승엽은 18일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이날 수원 위즈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조동찬의 병살타로 아웃돼 득점하진 못했다.
이후 4회초, 7회초에서 범타로 아웃됐다. 10회초에서는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기록했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아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이승엽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이승엽에게 승리를 안겼다. 접전 끝에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0회초 1사 1루에서 강한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성훈, 최경철이 볼넷과 사구로
이승엽은 위즈파크만 오면 유독 기록이 좋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위즈파크 통산 타율 0.423 26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기록하며 수원에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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