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치를 선수명단에 만 38세의 한국 프로축구 최고령 선수 이동국을 뽑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큰형님을 부른 이유는 뭘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동국은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동국 / 전북 현대
- "기쁨보다는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반드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내겠습니다."
복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풍부한 경험은 물론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이선 공격수들의 득점을 돕는 유형의 최전방 공격수란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성실한 노장이란 게 두 번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40세가 다 되어가는 이동국 선수가 그렇게 앞에서 열심히 뛰는데 후배들이 안 뛰겠습니까."
이동국이 오는 3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 출전하면 38세 124일로 역대 A매치 최고령 출전 2위에 오릅니다.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19년 107일 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이어가면서 최장기간 A매치 출전 기록도 세웁니다.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이면서도 월드컵과 관련해선 아쉬움만 남아있는 이동국. 오는 21일부터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월드컵의 한을 풀 기회를 잡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