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이 사직구장에서 된통 당했다. SK을 스윕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부산으로 내려갔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3경기 모두 역전패 당했다.
넥센은 지난 1일부터 열린 SK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하고 5연승을 달렸다. 갈 길 바쁜 넥센에겐 호재였다. 하지만 간만에 고척에서 벗어나 더위를 이겨내기 힘들었던 탓일까. 이후 사직 롯데전 3경기는 모두 패했다. 게다가 다 이겨놓은 경기를 놓쳐 아픔은 배가 됐다. 문제는 또 불펜이었다. 3경기 동안 넥센 불펜 평균자책점은 7.8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특히 한현희가 무너진 게 컸다. 한현희는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4-3 팀이 이기고 있던 10회말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손아섭에게 홈런, 강민호에게 끝내기안타를 맞았다. 공식적으로 넥센의 마무리를 맡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한현희는 지난 7월 27일 잠실 LG전에서도 팀이 3-2로 이기고 있던 9회말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점은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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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희가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10회말 등판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벌써 4번이나 마무리를 바꿨지만 불펜에 안정을 찾진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6일 경기에서도 앤디 밴 헤켄에 이어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이 김문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이우민, 전준우에게 볼넷을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만났다. 뒤이어 올라온 이영준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했고, 김상수가 올라와 겨우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기 들어 넥센은 불펜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왕 김세현마저 KIA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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