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감기 몸살 털고 등판...밀워키전 1이닝 무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마운드로 돌아왔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팀이 1-2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전날 심한 감기 몸살을 앓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먼저 구단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해야 할 정도였다. 다행히 이날은 컨디션이 좋아졌고, 일터로 돌아왔다.

↑ 오승환이 감기 몸살을 털고 돌아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첫 타자 헤르난 페레즈를 2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그는 다음 타자 조너던 비야를 상대로 1루 깊은 코스의 땅볼을 유도했지만, 아웃을 잡지 못했다. 1루수 맷 카펜터의 송구가 너무 낮게 들어오면서 스텝이 엉켜 아웃을 만들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
오승환은 다음 타자 젯 밴디를 상대로 삼구삼진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볼카운트 0-2에서 바깥쪽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잡았다. 이어 올랜도 아르시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슬라이더 위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5개의 슬라이더를 구사했는데 이중 2개가 헛스윙, 1개가 파울, 2개가 범타를 유도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0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끝내기 스리런을 맞았던 그는 이후 7경기에서 7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면서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승환의 노력에도 세인트루이스는 1-2로 졌다. 0-1로 뒤진 5회초 1사 1, 2루에서 그렉 가르시아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바로 이어진 5회말 등판한 브렛 시슬이 트래비스 쇼, 페레즈, 키언 브록스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9회 2사 1, 2루 동점 기회가 있었지만, 가르시아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밀워키 마무리 코리 크네블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밀워키의 에릭 테임즈는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4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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