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한여름, 체력과의 싸움에 들어간 프로야구는 비주전 즉, 백업 선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강팀의 조건인 '슈퍼 백업'들이 시즌 막바지 순위표를 출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 2년차 신인 김성훈이 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공을 받아쳐 3루까지 전력 질주하더니 송구가 빠지자 홈까지 내달립니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김성훈은 지난 주말 첫 선발 데뷔 이후 안타를 몰아치며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두산 백업요원 류지혁도 힘겹게 잡은 선발 기회에서 불방망이를 뽐내며 붙박이 유격수 김재호의 공백을 지웠습니다.
▶ 인터뷰 : 류지혁 / 두산 베어스 내야수 (지난 1일)
- "감독님과 코치님이 얘기해준 걸 신경 쓰면서, 하루하루 매 경기할 때마다 '안타 하나만 치자, 하나만 치자' 했는데…."
백업선수의 활약은 팀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부진했던 LG 오지환은 백업 황목치승이 연일 명장면을 만들며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자 이를 악물고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오지환 / LG 트윈스 내야수 (지난 1일)
- "(황목)치승이 형이 두 경기 동안 악착같이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아서,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주전 못지않은 슈퍼백업들의 쏠쏠한 활약.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에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