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우완 송승준(37)이 통산 100승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송승준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시즌 팀간 9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날 등판은 송승준의 KBO리그 통산 100승이 걸린 경기였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한 송승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99승75패를 기록 중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박용택, 제임스 로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던 송승준은 양석환과 이형종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오지환 우월 솔로포를 내줘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유강남을 삼진 처리한 후 강승호에게 2루타,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익훈을 범타 처리, 추가 실점은 없었다.
↑ 1일 잠실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는 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중인 선발 김대현이 5승과 팀 3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선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송승준(6승 2패 평균자책점 3.76)이 마운드를 지킨다. 5회말 2사 1,2루 롯데 선발 송승준이 강민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4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강승호, 박용택을 삼진 처리한 후 안익훈에게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다만 5회 로니, 양석환을 돌려세우며 2아웃을 간단히 잡은 뒤 이형종,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5회까지 99개를 던진 송승준은 6회부터 마운드를 장시환에 넘겼다. 이날 롯데 타선은 6회까지 상대 선발 김대현(20)에 고작 1안타 밖에 뽑지 못하며, 빈타에 허덕였다. 송승준으로서는 나름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에 100승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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