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팀이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샛별들이 각종 최초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6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고 돌아온 박태환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메달권엔 닿지 못했지만, 최악의 성적을 냈던 리우올림픽 이후 '마린보이'의 건재함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후배들도 훌쩍 성장하며 10년여 동안 한국 수영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던 박태환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습니다.
▶ 인터뷰 : 박태환 / 국가대표 수영선수
- "다른 한국선수들이 결승무대에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까 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접영의 안세현은 200미터에서 4위, 100미터에서 5위에 오르며 우리나라 여자수영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만 3차례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 인터뷰 : 안세현 / 국가대표 수영선수
- "제 꿈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다 메달을 획득하고 싶고…."
개인혼영 김서영도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 오르며 새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서영 / 국가대표 수영선수
- "(안)세현이랑 친한데 함께 시합 결과가 너무 좋았고, 도쿄올림픽까지 서로 도움이 되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힐 샛별들의 눈부신 성장.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펼칠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