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후반기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빅매치가 펼쳐진다. 바로 결말을 알 수 없는 전통의 맞대결인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엘롯라시코’다. 항상 접전을 벌여왔던 두 팀인데다가, 순위싸움까지 맞물려서 대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8월의 첫째날부터 LG와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3연전으로 치러지는 2017 KBO리그 정규시즌 끝자락에서 만난 두 팀이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빅마켓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이기에 KBO리그의 대표적인 인기팀이기도 해서 항상 두 팀의 맞대결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또 과거부터 두 팀은 유독 피 튀기는 접전을 벌여왔다. 그래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전통 라이벌 매치인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결)에 빗대 엘롯라시코(사실 엘클라시코와 발음이 비슷한 다른 표기가 더 유명하다)라는 별칭이 붙었다. 물론 명승부를 펼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와의 대결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LG와 롯데의 경기는 항상 예상할 수 없는 결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 1일 잠실 롯데 LG전(엘롯라시코)에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롯데 송승준(왼쪽)과 LG 김대현(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두 팀은 후반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의 중심에 서있다. 31일 현재 LG는 49승1무4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51승2무4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는 2경기 차다. 밑으로는 쫓기는 형국이다. 5위 넥센 히어로즈(51승1무46패)에는 0.5경기 차, 6위 SK와이번스(51승1무48패)에는 1.5경기 차다. 롯데는 그 뒤를 잇는 7위(47승2무48패)다. SK와 2경기 차니, LG와는 3.5경기차다. 3연전 결과에 따라 LG는 3위 두산을 정조준해볼 수 있고,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사정권인 5위를 노려볼 수 있다. 물론, 결과는 정반대일 수 있다.
혈투를 예고하는 두 팀의 첫 선발 맞대결은 베테랑 송승준(37·롯데)과 신예 김대현(20·LG)의 맞대결이다. 송승준은 올 시즌 LG상대로는 재미를 못보고 있다. 3경기 5⅔이닝 6실점(5자책점)이다. 2차례는 불펜, 1차례는 선발이었다. 선발로 나선 경기가 지난 6월27일 경기였다. 당시 송승준은 3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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