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범한 관중에서 역적이 됐던 스티브 바트맨이 시카고 컵스 구단으로부터 우승 반지를 받았다.
시카고 지역 방송 'WGN9'은 1일(한국시간) 바트맨이 컵스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리켓츠 가문으로부터 2016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바트맨은 지난 2003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경기 도중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의 수비를 방해해 주목을 받았다.
↑ 바트맨은 2003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컵스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의 수비를 방해해 공공의 적으로 몰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컵스팬들의 '공공의 적'이 된 바트맨은 이후 잠적했다. 지난해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이후에도 "방해물이 되고 싶지 않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컵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를 통해 불운했던 역사를 끝내고 싶다. 그가 십년이 넘게 견뎌온 대중의 비난은 어떤 행동으로도 다 없앨 수 없겠지만, 우리가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트맨도 성명을 통해 "나에게 이런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승 반지를 받은 것에 크게 감동받았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는 이 반지를 단순히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의 상징으로서가 아니라, 오늘날 사회에서 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