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체인지업의 힘이 빛났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3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활용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은 34개, 체인지업은 29개, 커터가 9개, 커브가 8개, 슬라이더가 5개였다.
↑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체인지업은 비슷한 구속의 커터와 커브,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볼과 함께 섞어 사용되며 상대 타자의 혼을 뺐다. 패스트볼은 대부분 구속이 90~91마일대에 머물렀지만, 이 구종들과 함께 사용되면서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
그 결과는 이날 결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5개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중 잘맞은 타구는 6회 범가너에게 허용한 안타 등 일부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5경기중 처음으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 좋은 투구 내용이 승리 투수로 보상받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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