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후반기 들어 주춤했던 김민성(29·넥센)이 회복 조짐을 보였다. 마음고생도 했을 법 하나 그는 늘 수비 안정에 신경을 쓸 따름이다.
김민성은 지난 30일 고척 삼성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2루타 2개, 홈런 1개 등 장타만 3개를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민성은 시즌 타율 0.303 343타수 104안타 13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337로 더 높다. 김민성은 “전반기 때 감이 오락가락하지 않아 꾸준하게 칠 수 있어 좋았다. 사이클도 떨어지지 않았다. 또 운이 좋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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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민성이 30일 고척 삼성전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3할대(0.303)에 재진입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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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민성이 30일 고척 삼성전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3할대(0.303)에 재진입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지난 7일까지만 해도 김민성의 타율은 0.323이었다. 끌어올렸던 타율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3할 타율이 깨졌다. 그러나 7월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0.303으로 8월을 맞이한다.
김민성은 타율이 해마다 오르고 있다. 2015년(0.303) 첫 3할 타자가 된 그는 지난해 0.306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3할 타율에 도전 중이다.
그러나 김민성은 ‘수비’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김민성은 “사실 타격은 내가 못 쳐도 다른 타자들이 잘 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그러나 수비는 아니다. 한 번 실수하면 대량 실점, 팀의 패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성은 넥센의 주전 3루수다.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실책은 3개다. 핫코너를 지키는 다른 팀의 3루수와 비교해 가장 적다. 지난 6월 30일 수원 kt전에서는 5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삼중살(통산 66호)로 막았다.
넥센은 젊은 팀이다. 29세의 김민성도 어느덧 후배를 챙겨야 하는 팀의 선참 중 한 명이 됐다. 4번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하성은 “함께 방을 쓰는 김민성 선배가 멘토다”고 밝혔을 정도.
김민성은 후배들을 알뜰하게 챙긴다. 그는 “그 동안 선배들과 함께 방을 쓰면서 선배한테 기술, 체력 관리 등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그동안 만났던 선배들 모두가 나의 멘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간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경험을 많이 쌓았다. 이젠 스스로 헤쳐 나가며 나만의 방
넥센은 51승 1무 46패로 5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6위 SK와 1경기차, 7위 롯데와 3경기차다. 이제 46경기만 남아있다. 김민성은 “팀이 중위권에서 싸움을 하고 있다. 체력적 부담 없이 팀이 상위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해서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며 후반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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