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연승 마감 후 후유증을 최소화한 두산. 매형 장원준(31)과 처남 박건우(26)가 ‘가족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합작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6-4로 승리했다. 전날(29일) 7연승 가도가 중단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하루 뒤 바로 만회하는 승리를 따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리그 선두 KIA를 상대로 투타에서 밀리지 않는 힘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무엇보다 ‘특별한 사이’ 장원준과 박건우의 쌍끌이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110개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25일 kt전 6이닝 3실점 승리 이후 5일 만에 다시 따낸 승리. 꾸준함의 아이콘답게 이날도 KIA 타선을 상대로 이기는 피칭을 펼쳤다. 상대방 임기영이 초중반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진 것에 대비되는 충분한 관록의 피칭이었다.
↑ 두산 장원준(사진)이 30일 잠실 KIA전서 승리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사진=MK스포츠 DB |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10승에 단 한 걸음 남은 셈. 2008년 이후 7년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를 8년째로 연장하는데 단 1승만 남았다. 장원준은 이와 관련해 “솔직히 욕심나는 기록이다”라며 “연속기록에 애착이 있다. 1승 남았으니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원준의 처남인 박건우 역시 타석에서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경기 이전에도 장원준 등판 경기 때 3할 이상의 타율로 뜨거운 감을 자랑했던 박건우가 여지 없이 다시 한 번 남다른 매형사랑을 선보인 것.
박건우는 “개인적으로 언더투수에 약하다 생각해 오늘은 공을 오래보지 않고 최대한 빠른 카운트에서 휘둘렀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며 “매형(장원준)이 나온다고 특별히 신경 쓰는거 아닌데 좀 잘되긴 한다. 특히 중요할 때 안타가 나와 기분 좋다”고 신기한 활약에 기뻐했다.
↑ 평소 매형인 장원준의 선발등판 때 더욱 활약하고 있는 박건우(사진)가 30일 잠실 KIA전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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