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뜨겁게 달궈진 황희찬(21·잘츠부르크)의 결정력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둔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격진 구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 2017-2018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팀은 아쉽게 후반 11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습니다.
이날 득점으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6경기(정규리그 2경기·컵대회 1경기·UEFA 챔스리그 예선 3경기)에 출전해 4호골(정규리그 1골·컵대회 1골·UEFA 챔스리그 예선 2골)을 작성하며 경기당 0.678골의 뛰어난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황희찬은 지난 12일 치러진 하이버니언스FC(몰타)와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나흘 뒤 치러진 OFB컵 1라운드에서도 페널티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20일 하이버니언스FC와 펼친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2차전에서는 골맛을 보지 못하면서 잠시 숨을 골랐습니다.
황희찬은 27일 리예카(크로아티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꽂아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더니 이날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또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무서운 골감각을 과시했습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6경기 가운데 4경기를 선발로 출전했고,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모두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황희찬의 활약은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도 희소식입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전방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에 고심했던 한국 축구의 상황에서 황희찬의 물오른 득점 감각을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유럽파 선수들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막내' 황희찬의 활약은 신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기에 충분합니다.
황희찬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해 '신(申)의 아이들'의 일원이 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처음 A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6월 카타르와 러시아
올림픽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신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신의 아이들' 발탁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 황희찬이 '신태용호 황태자'로 우뚝 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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