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이번에는 낯익은 상대를 만난다. 후반기 두번째 등판 상대는 다저스의 영원한 라이벌, 그러나 이번 시즌은 순위표 반대편에 서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매디슨 범가너) vs LA다저스(류현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7월 31일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7월 30일 오후 5시 5분)
현지 중계: ESPN(전국 중계)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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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투구하는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아쉽게 날아간 승리
왼발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7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을 가졌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4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그는 이후 갑자기 흔들리며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좌타자 에디 로사리오,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그럼에도 5회까지 던지며 팀의 리드를 지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다. 이 요건은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사라졌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8회말 다시 승부를 뒤집으며 6-4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발판을 마련한 것이 됐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15경기(불펜 1경기 포함)에서 7승 8패를 기록중이다.
첫 QS, 그리고 아쉬웠던 패전
류현진은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 5월 1일 AT&T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였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87(15 1/3이닝 10자책) 6피홈런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이자 수술 후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당시 그는 위력이 떨어졌던 패스트볼의 비중을 줄이고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이는 변칙 전술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상대했다. 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8개의 당볼 아웃과 11개의 뜬공 아웃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타선이 1점밖에 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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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터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내겐 너무 낯익은 그대
지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가 낯선 타자들과의 만남이었다면, 이번 대결은 정반대다. 류현진과 익숙한 타자들이 너무도 많다. 류현진과 상대 전적이 있는 타자들이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포함해 총 7명. 데뷔 첫 해부터 류현진을 괴롭힌 헌터 펜스와 버스터 포지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을 너무나도 잘아는 황재균도 합류할 예정이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사석에서는 친한 사이지만, 지금은 서로가 갈 길이 급하다. 류현진은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황재균은 앞선 두 경기 7타수 1안타에 그쳤기에 새크라멘토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이날 경기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류현진 vs 샌프란시스코 타자 상대 전적(MLB)
브랜든 벨트 14타수 4안타 1타점
브랜든 크로포드 16타수 3안타 2타점
닉 헌들리 3타수 1안타
조 패닉 2타수 1안타 1타점
헌터 펜스 25타수 11안타 7타점
버스터 포지 25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매디슨 범가너 7타수 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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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디슨 범가너는 스윕 모면의 특명을 부여받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갑자기 바뀐 상대
원래 이날 상대로는 맷 케인이 예고됐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범가너로 교체됐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범가너에게 5일 등판 간격을 지켜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 설명을 그대로 믿는 이들은 거의없다. 과거 다저스와 악연이 있는 범가너를 다시 한 번 다저스와 맞붙게 해 처진 팀 분위기를 살려보겠다는 의도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범가너는 지난 4월 휴식일에 오토바이를 타던 도중 사고를 당해 장기간 이탈했지만, 그래도 건강할 때는 좋은 투수였다.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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