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병살로 자멸했다.
롯데는 29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팀간 11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승률 5할에서 승패마진 –2로 다시 내려가는 분위기다. SK는 7연패 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다.
이날 롯데의 패배는 병살이 원흉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롯데는 103개의 병살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질주 중이었다.
롯데의 병살은 1회부터 나왔다. 1번 번즈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번 손아섭도 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3번 전준우가 상대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의 3구째를 공략한 게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고, 6-4-3병살로 연결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롯데의 분위기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 병살 자이언츠? 롯데가 고질적인 문제인 병살때문에 연이틀 SK에 패배했다. 사진=MK스포츠 DB
1-1로 팽팽하던 3회에도 병살 악몽이 재현됐다. 3회 1사 1루에서 전준우와 이대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로서는 다시 달아날 수 있는 득점 기회. 그러나 김상호의 타구도 SK 유격수 이대수쪽으로 힘없이 흘러갔고, SK는 문제 없이 병살을 이끌어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가 채워졌다. 1사 만루를 무득점으로 넘어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것이다. 결국 롯데의 찬스가 무산되면서, 흐름은 SK쪽으로 넘어갔고, SK는 3회 1점, 4회 2점을 더 추가했다. SK에 끌려다니던 롯데는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정훈을 내세웠지만 3루로 땅볼을 굴리며 5-4-3 병살로 연패를 확정지었다.
대전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는 8-2로 LG가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박용택의 2점홈런과 새외국인타자 제임스 로니의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다.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경기에서는 장영석의 만루포를 앞세운 넥센이 14-1로 승리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은 KBO최초로 통산 4000루타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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