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로 다시 올라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30). 그는 많은 고민을 했음을 털어놨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불펜 투수 크리스 스트래튼을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황재균을 콜업했다.
그는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 세 명의 좌완 투수를 맞아 세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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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이틀 전 경기에서 세 타석을 소화한 뒤 돌연 교체됐다. 당시 트리플A 감독은 '피곤해보여서 뺐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브루브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기존 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좌완 투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황재균을 콜업하는 것을 택했다.
지난 23일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은 황재균은 트리플A 팀에 바로 합류하지 않고 3일간 연고지 새크라멘토로 돌아올 팀을 기다렸다. 이 기간 그는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것 저것 생각했다. (한국으로) 갈까? 말까? 그러다 그냥 (여기서) 하자고 생각했다. 지금 (한국에) 들어가서 뭐하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타격감이나 찾자고 생각했다."
그가 미국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심하기까지는 바비 에반스 단장의 메시지도 영향을 미쳤다. 황재균에 따르면, 에반스 단장은 "무조건 다시 부를테니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황재균에게 전했다. 그는 "선수의 앞길을 막기는 싫다. 한국에 가면 더 좋은 계약이 기다리는 것을 알고 있다. 가겠다면 놔주겠다. 그래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고, 황재균도 이를 따랐다.
황재균에게 이번 3연전은 최고의 시간이 될수도,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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