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상승세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후반기 상승세를 달리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에 빠졌다. 마운드 안정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7 KBO리그 시즌 팀간 10차전에서 7-8로 패하고 말았다. 7-7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에서 9회말 2사 이후 마무리 손승락이 SK 한동민에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6회초 롯데가 7-7 동점을 만든 뒤 불펜 싸움이 시작됐지만,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상승세를 달렸던 롯데이기에 이날 끝내기 패배는 뼈아프다. 더구나 이날 SK를 잡았을 경우, 롯데는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승률 5할 선도 무너졌다. 여러모로 이날 패배는 중위권 경쟁 중인 롯데에 좋을 리 없었다.
후반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손승락이 무너진 충격파가 컸지만, 사실 이날 손승락의 구위는 최상이었다. 9회말 등판해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50km에 육박하는 속구와 주무기 커터의 각도 예리했다. 한동민에게 홈런을 내준 초구도 150km짜리 속구였고, 낮게 깔려오는 제구도 잘 된 공이었다. 손승락의 실투가 아니라 한동민이 잘 받아친 홈런이었다.
↑ 롯데의 가을야구 여부는 병살과 잔루를 줄이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잔루와 병살이 이날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병살과 잔루는 스스로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지표다. 특히 병살은 올 시즌 롯데의 큰 고민으로 떠오른 부분이다. 롯데는 이날 SK전까지 103개의 병살로 10개 구단 중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넥센(92개)과도 11개 차다. 병살 상위권에도 롯데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최준석이 18개로 1위 윤석민(kt·20개)의 뒤를 잇고 있고, 이대호가 17개로 3위다. 번즈는 12개로 공동 5위에 위치해 있다. 잔루는 750개로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