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후반기 팀 타율 꼴찌의 삼성이 7월의 마지막 금요일을 뜨겁게 보냈다. 중심타선이 폭발하니, 화력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4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전반기보다 나은 페이스다. 그러나 고민이 몇 가지 있다. 외국인투수는 부상으로 동반 이탈했다. 그리고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27일 현재 삼성의 후반기 타율은 0.207이다. 10개 팀 중 최하위다. 공동 1위 두산과 NC(0.330)와는 0.123이나 차이가 났다. 9위 넥센의 타율도 0.234였다. 삼성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3.9득점에 그쳤다. 롯데(3.6득점) 다음으로 빈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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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각종 기록이 하위권이다. 장타율(0.320), 출루율(0.265), OPS(0.585) 모두 가장 떨어진다. 화끈한 공격이 실종된 삼성은 마운드(평균자책점 3.55)의 힘으로 후반기를 치렀다.
타선만 폭발하면 좀 더 희망을 키울 수 있는 8위 삼성이었다. 그리고 후반기 첫 서울 방문에서 그 고민을 말끔히 씻었다. 장단 19안타를 몰아쳤다. 후반기 1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돋보이는 것은 장타였다. 홈런 2개 포함 9개의 장타(2루타 7개)를 날렸다. 장타가 절반 이상이었다. 장타가 터지니 점수를 쉽게 뽑았다. 1회 1사 2루서 구자욱과 러프, 이원석의 잇단 2루타로 3득점을 했다. 넥센 선발투수 금민철(⅔이닝 4피안타 3실점)마저 조기 강판시켰다.
삼성은 2회에도 김헌곤의 1점 홈런(시즌 7호)을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를 때리며 대량 득점(3)을 했다. 구자욱과 이원석은 2타석 연속 2루타를 날렸다. 초반 6-0의 리드는 꽤 컸다. 데뷔 후 2번째 선발 등판한 안성무(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에게 힘을 실어줬다.
승부의 추는 6회 삼성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지영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구자욱이 신재영의 124km 슬라이더를 통타, 3점 홈런(시즌 18호)을 쏘아 올렸다. 이날만 장타 3개를 친 구자욱은 개인 통산 400안타와 함께 개인 시즌 최다 타점(78)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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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의 금민철은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를 못 버텼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이날따라 삼성의 중심타선이 더욱 무시무시했다. 3번 구자욱-4번 러프-5번 이승엽은 나란히 3안타(6타점)를 쳤다. 6루타(안타 2개-2루타 1개)를 기록한 이승엽은 KBO리그 최초 4000루타에 2루타만 남겼다. 그리고 2번 김헌곤, 6번 이원석, 8번 강한울(이상 2안타), 9번 이지영(3안타)까지 선발 출전한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넥센에 맹폭을 가하며 9-2로 이긴 삼성은 39승 4무 54패를 거뒀다. 금요일 3연패도 끝냈다. 안성무는
반면, 26일과 27일 뒷문이 흔들리며 역전패를 한 넥센(49승 1무 46패)은 이날 앞문이 탈이 나며 3연패를 했다. 김민성은 5년 연속 100안타(역대 63번째)를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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