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초장부터 맥이 풀려버린 kt였다. 대등한 선발 싸움부터 이뤄지지 않았으니 승리 가능성은 이미 낮아진 상태였다.
kt는 26일 수원 두산전을 2-6으로 내줘 3연패에 빠졌고, 시즌 63패(29승)째를 기록했다. 승률은 0.315까지 떨어졌다.
경기를 내주는 데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이날은 선발 싸움부터 지고 들어갔다. 최근 8연패에 빠져있던 좌완 선발 정성곤(21)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
↑ kt의 1승이 쉽지 않다. 26일 수원 경기는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밀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지도 못해 3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는데도 투구 수는 76개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등판한 주권(22)은 정성곤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고도(3⅔이닝) 55개의 공을 던졌다. 정성곤이 얼마나 고전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정성곤은 이날 3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9.29에서 9.50까지 솟았다.
정성곤의 마지막 승리는 5월 14일 NC전. 두 달 넘도록 승리가 없고 패배 숫자만 차곡차곡 쌓아왔다. 시즌 1승 10패. 팀 패배의 약 16%를 차지하는 선발투수라는 불명예도 따라왔다.
김진욱 감독은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도 승리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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