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30)이 2연승에 도전한다.
김인경은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하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금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대회였지만 올해부터 LPGA투어 대회로 신분이 격상됐다.
우승 상금도 지난해 7만5000파운드(약 1억885만원)에서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많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대회 출전 선수의 수준도 확 뛰었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5명이나 출전한다.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4위 리디아 고, 7위 펑산산(중국), 10위 박인비(29)가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김세영(24), 크리스티 커(미국), 이민지(호주), 허미정(28) 등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도 여럿이다.
게다가 직전 대회 챔피언 김인경까지 가세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노림수는 이어지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대비한 링크스 코스 적응이다.
이 대회가 끝나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열린다.
스코티시 여자오픈 개최지 던도널드 링크스와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유치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는 둘 다 전형적인 해안가 링크스 코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시차와 아무래도 낯선 링크스 코스 적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한국 선수 3주 연속 우승 여부다.
사기가 오른 김인경은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고지를 노린다. 박인비는 유소연(27)과 김인경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다승자 대열 합류에 도전한다. 김세영 역시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뒤 브리티시여자오픈으로 건너가겠다는 복안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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