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남들보다 조금 늦게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는 LA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바르톨로 콜론) vs LA다저스(류현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7월 25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간 7월 24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FOX스포츠 노스(미네소타), 스포츠넷LA(다저스)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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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발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19경기를 쉬고 마운드에 돌아온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금까지의 이야기
류현진은 지난 6월 29일(이하 한국시간)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등판 도중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골절은 없었지만, 구단은 보호차원에서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그로부터 3주가 넘는 시간이 지났다. 중간에 휴식기가 끼었음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더 긴 공백이었다. 류현진은 그 사이 한 차례 불펜 투구와 두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동안 팀은 19경기를 치렀고, 이 경기에서 16승 3패를 기록했다. 그가 빠진 사이, 다저스는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상승세를 타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했다.
이 기간 선발진에도 딱히 큰 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복귀가 생각보다 늦어진 진짜 이유다. 그러나 그의 복귀를 앞두고 돌발 변수가 생겼다. 브랜든 맥카시가 제구 난조로 흔들리다 손가락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둘의 공백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를 계기로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선발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다른 팀에서 선발 투수를 데려올 수 없을 것이다. 그 잠깐의 틈에 류현진이 기회를 얻었다. 선전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안에서 발뻗을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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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2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원정은 그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열흘 휴식 뒤 돌아온 그는 10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악몽같았던 복귀전, 이번에는?
가장 큰 변수는 예상보다 길어진 공백이다. 류현진은 3주가 넘는 공백기동안 재활등판없이 두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점검을 마쳤다. 이것으로 실전 복귀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됐을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은 앞서 첫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마운드에 돌아왔을 때,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다.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였다. 4이닝만에 8피안타 6볼넷 10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콜로라도 타선도 강했지만, 열흘 휴식 뒤 돌아온 그가 리듬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컸다. 이 경기는 이후 그의 입지를 위협하는 계기가 됐다. 그때같은 악몽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미지와의 만남
류현진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한 번도 상대한 경험이 없다. 타자들도 대부분 처음 만나는 선수들이다. 유일하게 상대 전적이 있는 선수가 내야 백업 요원인 에히레 아드리안자 한 명.
처음 보는 투수와 타자의 대결이라면 당연히 투수가 유리하다. 그러나 그것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 얘기다. 이날 경기까지 49승 48패를 기록, 지난 시즌의 악몽을 지워가고 있는 미네소타는 후반기 9경기에서 4승 5패로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서부 원정 8연전의 첫 테이프를 끊는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한방이 있는 미겔 사노다. 최근 6경기에서도 타율 0.292(24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실투는 홈런으로 연결될 것이다. 에디 로사리오(17타수 6안타), 브라이언 도지어(24타수 8안타)도 경계 대상이다. 사노(좌완 상대 타율 0.306), 도지어(0.329)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좌완 상대 타율 0.318에 6홈런 17타점을 기록중인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류현진 vs 트윈스 타자 상대 전적
에히레 아드리안자: 4타수 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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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선발 바르톨로 콜론은 이날 자신의 현역 연장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경로 우대'는 없다
상대 선발 바르톨로 콜론은 올해 나이 44세로,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다. 류현진이 초등학생 시절이던 199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 섹시'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7마일 수준으로 빠르지 않지만, 묵직하다. 이번 시즌은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13경기에 등판, 2승 8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한 성적을 낸 뒤 방출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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