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kt 위즈 외인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32)가 잘 던지고도 승리를 날렸다.
피어밴드는 23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수는 여전히 7승(8패)에 머물러있다.
피어밴드는 지난 6월 3일 롯데전서 시즌 7승을 올린 후 승리가 없다. 이 기간 7경기에 나섰으나 5개의 패만 쌓았다. 평균자책점이 5.31(40⅔이닝 24자책)로 좋지 않았던 데다 팀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1회 포함 퀄리티 스타트가 4회 있었지만 승리는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었다.
↑ 피어밴드가 23일 고척 넥센전서도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승리를 향해 순항하던 피어밴드는 6회말에도 솔로 홈런을 맞아 리드를 잃었다. 점수는 2-2, 투구 수는 111개. 피어밴드가 다음 이닝에서 마운드에 오르기는 무리였다. 7회초 공격에서 타선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이번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는 상황.
kt 타선은 7회 피어밴드의 갈증을 풀어줬다.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승리를 기울였고 상대 실책까지 더해 추가점을 올렸다. 피어밴드는 방긋 웃었다. 3이닝 동안 2점을 지킨
그러나 피어밴드의 미소는 짧았다. 이번에도 그는 박복한 에이스였다. 7회말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그 이닝에 4-4 동점을 허용하며 피어밴드의 승리도 물거품이 됐다. 심지어 팀도 재역전할 힘 없이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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