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마침내 돌아온다. 한 달여 만에 돌아오는 그가 점점 회의적으로 변해가는 팀의 가을야구 꿈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비야누에바는 2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예고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6일 팔꿈치 염증으로 1군 말소된 지 27일 만이다. 경기는 우천취소 될 가능성도 있지만 어찌 됐든 이날 등판이 무산되더라도 다음주 초에 등판할 수 있을 정도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시즌을 앞두고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34) 외인 원투펀치는 한화의 마운드를 구축할 야심작이었지만 둘 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 한화 비야누에바가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2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10경기 선발 등판, 총 60⅓이닝을 책임졌다. 2승(5패)을 거둔 것이 전부이며, 마지막 승리는 지금으로부터 36일 전인 6월 17일 kt전이었다.
한화는 90경기 36승 1무 53패 승률 0.404로 8위에 오래 머무르고 있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함께 거둔 건 총 7승으로 팀 기여도가 매우 낮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둘의 무사 귀환은 한화의 후반기 전체를 관통할 수 있다.
오간도가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가운데, 다행히 비야누에바라도 먼저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라도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에도 희망은 있다. 7위 롯데와의 승차가 8경기, 5위 LG와는 11경기까지 벌어졌지만 아직 7월말. 꿈을 접기에는 너무 빠른 시점이다. KBO리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중위권 싸움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전개
비야누에바는 두산전에는 1경기 등판 경험이 있다. 개막전이던 3월 31일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의 멍에를 쓴 기억이다. 이번 상대도 두산. 비야누에바 개인이나 팀 한화 모두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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