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초대 미들급(-84kg) 잠정챔피언 로버트 휘터커(27·호주)를 꺾은 바 있는 한국 선수가 재기전 승리 후 포부를 밝혔다.
김훈(37·Team Fighter)은 휘터커를 이긴 유일한 비미국인이다. UFC 전·현직 챔피언을 격파한 오직 하나뿐인 대한민국 여권 보유자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로드FC 40으로 김훈은 제3대 미들급 챔피언이자 UFC 5경기 경력자 후쿠다 리키(36·일본)를 펀치 TKO 시켰다. 다음 희망상대로 제3대 PFL 웰터급(-77kg) 챔피언 존 피치(39·미국)를 거론했다.
↑ UFC 초대 미들급(-84kg) 잠정챔피언 로버트 휘터커에게 승리한 바 있는 김훈의 로드FC 40 승리 기념사진. ©로드FC |
피치는 UFC 웰터급에서 14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타이틀전도 경험했다. 종합격투기 최대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0년 10월 해당 체급 세계 2위로 평가했다. 웰터급 올-타임 9위이기도 하다.
김훈은 오카미 유신(37·일본)과의 대결 의사도 밝혔다. 피치와 오카미는 UFC와 종합격투기 세계 3위 단체 PFLF에서 모두 챔피언전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카미는 UFC 13승 5패로 종합격투기 역사를 새로 썼다. 18전과 13승 모두 아시아 역대 1위에 해당한다. ‘파이트 매트릭스’ 기준으로는 미들급 역대 14위이자 2011년 10월 세계랭킹 3위.
↑ UFC 타이틀전 경력자이자 PFL 챔피언 존 피치의 6월 30일 경기 입장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휘터커는 2011년 10월 30일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에서 종합격투기 데뷔 8연승을 꿈꿨으나 김훈의 ‘트라이앵글 초크’라는 조르기에 걸려 3분 1초 만의 패배를 맛보았다.
브라질유술(주짓수) 기술로 휘터커의 항복을 받은 파이터는 김훈뿐이다. UFC 전·현직 챔피언을 격파한 대한민국 여권 보유자 역시 김훈밖에 없다. 로드FC 40은 UFC 출신과의 10번째 대결이었다.
국내 대회로 한정하면 김훈은 로드FC 18 이후 1051일(2년10개월16일) 만의 복귀전을 이겼다. 종합격투기 전체로는 799일(2년2개월7일) 만에 치르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 UFC 챔피언전 경험자 오카미 유신의 WSOF 승리 모습. WSOF는 PFL의 전신이다. 사진=PFL 공식 홈페이지 |
김훈은 “예전엔 경기 때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후쿠다를 이길 땐 그나마 좀 덜했다”고 회상한 후 “피치와 오카미 모두 타격보다는 클린치·태클 등이 강점이라 나와 상성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둘을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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