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또 부상이다. 일주일 사이 한화의 주축 선수 3명이 아웃됐다. 이성열과 하주석은 햄스트링, 이태양은 팔꿈치가 좋지 않다.
셋 다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성열은 6주, 하주석은 3주 진단을 받았다. 후반기 첫 등판부터 탈이 난 이태양은 우측 팔꿈치 뼛조각 충돌 증후군으로 수술대에 오를 수도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태양의 팔꿈치 통증이 갑작스러운 게 아니라고 했다. 올해 부진(3승 6패 평균자책점 7.17)의 주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투구 시 오른팔이 앞으로 쭉 나가지 못하면서 구속이 저하됐다는 것.
↑ 한화이글스의 이상군 감독대행(왼쪽)과 이태양(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
이태양은 대전에서 재검진을 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빠른 복귀가 어렵다. 2015년 10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배영수의 경우, 재활기간이 3개월이었다. 첫 실전 피칭까지는 6개월이 걸렸다.
게다가 이태양은 팔꿈치 수술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201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1년간 재활을 했다. 지난해 4월 돌아왔지만 1년 3개월 만에 팔꿈치가 또 탈이 났다.
후반기 시작 후 4연패를 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화에겐 타격이 크다. 이성열과 하주석은 그 동안 팀 내 MVP급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도 한 축을 맡아 다이너마이트의 뇌관이었다. 수비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구멍이 크게 생겼다. 부진했지만 이태양도 고정 선발투수였다. 지난 22일 복귀 후 불펜으로 뛰다가 구위 회복 후 선발진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태양의 이탈로 한화 선발진 구상이 틀어졌다. 윤규진도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비야누에바가 23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돌아오지만 그 역시 두 차례 팔꿈치가 아팠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오간도는 복사근 손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현재 롱토스를 하는 재활 단계다. 마
한화는 후반기 반등을 위해 부상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많아 정상 전력을 가동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3명의 주축 선수가 아웃되면서 한화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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