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이틀 연속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패했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3-12로 크게 졌다. 시즌 66승 31패, 애틀란타는 47승 48패를 기록했다. 정말 오랜만에 연패다. 지난 6월 5일 밀워키 원정부터 7일 워싱턴과의 홈경기까지 3연패를 기록한 이후 첫 연패다.
다저스는 이날, 다른 선발 투수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 이날 선발로 예정됐던 하이메 가르시아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다는 루머가 돌았기 때문. 한때 트레이드 작업이 완료됐고, 애틀란타가 대체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가르시아는 예정대로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 이적 루머에 휘말린 가르시아는 애틀란타 선발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가르시아의 최종 성적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어쩌면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자리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반대로,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4 2/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9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9실점은 시즌 최다 기록이다.
↑ 우드는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9실점을 헌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5회에도 2사 만루에서 가르시아를 상대한 우드는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의 흐름이 넘어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벤치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경기력을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등 주전 선수들을 빼가며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6083명의 관중들은 당혹스러운 경기 내용에 야유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진행되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승부의 추가 기운 뒤에도 구장에 남은 관중들은 종이 비행기를 필드로 날려대며 지루함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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