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6)가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 승리 타이를 이뤘다. 대기록 달성 후 니퍼트는 언제나 그랬듯 팀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니퍼트는 21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를 기록하는 등 다소 많은 점수를 내줘 패전 위기에 놓인 상태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 지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효과를 봤다. 6회말 공격 전까지 5-6으로 뒤지던 두산은 6회말 집중력이 살아난 공격으로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 두산 니퍼트가 21일 잠실 한화전서 개인 통산 90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니퍼트는 2011시즌 15승을 시작으로 2012시즌 11승, 2013시즌 12승, 2014시즌 14승, 2015시즌 6승, 2016시즌 22승, 그리고 2017시즌 10승째가 기록됐다. KBO리그서 뛴 7시즌 동안 6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됐다.
경기 후 니퍼트는 “솔직히 오늘 90승인지 몰랐다. 좋은 성과이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많은 실수가 있어 힘든 경기를 치렀다”면서 “팀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고전한 데 대해서는 “손에 물집이 잡힌 건 아니고 날씨가 덥다 보니 살이 공에 밀려 조금 찢어졌다. 더 찢어질까봐 4~5회 즈음에 입으로 물어뜯은 것이다. 별 문제는 없다. 이 영
선수 커리어의 끝을 향해가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는 니퍼트는 “앞으로도 즐길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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