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비디오판독도 사람이 하는 일이데, 실수 할 수도 있죠.”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을 앞두고 만난 손아섭(29·롯데)은 속이 쓰릴 만했지만 쿨했다.
손아섭은 멀쩡한 홈런을 하나 잃었다. KBO 비디오판독센터의 오독 때문이었다. 전날(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손아섭은 1-4로 팀이 뒤진 3회말 공격,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삼성 선발 윤성환(36)의 2구를 밀어 쳤고, 타구는 좌중간으로 크게 날아서 펜스 위쪽 노란 선을 맞고 넘어갔다가, 뒤에 설치된 철망에 튕겨져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2루에서 멈칫했던 손아섭은 심판의 홈런 시그널에 홈으로 들어왔다.
↑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잃어버린 홈런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MK스포츠 DB |
KBO는 21일 즉각 김호인 센터장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와 판독요원에게 각각 50만원의 제재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롯데 측은 “억울한 일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억울한 건 억울하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손아섭은 의외로 시원하게 넘어갔다. 그는 “아쉽긴 아쉽다. 하지만 홈런보다는 팀이 이기지 못한 게 더욱 아쉽다. 중요한 시기에 차라리 이겼더라면,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것이다”라며 “비디오 판독도 사람이 하는 거 아니냐. 실수도 할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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