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엔트리에 외국인투수가 모두 사라졌다. 9일 앤서니 레나도(28)에 이어 20일 잭 페트릭(27)이 빠졌다.
외국인투수 2명이 동시에 제외된 것은 시즌 처음이다. 현재 10개 구단 가운데 한화 이글스와 함께 국내 투수로 마운드를 운영하게 됐다. 한화는 곧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 알렉시 오간도(34)가 차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반면, 삼성은 우울하다.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페트릭의 상태가 좋지 않다. 경미하다고 해도 복사근 손상은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삼성은 페트릭이 4주 뒤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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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레나도(왼쪽)와 잭 페트릭(오른쪽)이 시즌 개막 후 1군 엔트리에 함께 등록된 날짜는 37일 밖에 안 됐다. 사진=이상철 기자 |
페트릭은 5월 31일에도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 말소된 적이 있다. 그러나 한 차례 등판을 거른 경우다. 페트릭은 열흘 뒤 복귀했다. 장기 결장은 처음이다.
페트릭이 5월 말 전열에 이탈했을 때 레나도가 있었다. 개막을 일주일 남겨두고 가래톳을 다쳤던 레나도는 5월 24일 복귀와 함께 데뷔전을 가졌다.
레나도는 건강하다. 하지만 부진하다. 9경기에 나가 2승 2패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했다. 6월 2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에서 실점이 9점-6점-7점이었다.
와르르 무너진 레나도는 9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19일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나 아직까지 삼성의 엔트리에 페트릭의 이름은 없다. 레나도에 대한 삼성의 인내심도 점점 한계에 이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선수 농사를 망쳤다. 외국인투수만 4명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해도 딱히 사정이 다르지 않다. 레나도와 페트릭은 2승씩을 올렸다. 페트릭은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현재 전력 외 선수다. 8월 말도 늦다. 갈 길 바쁜 삼성의 가을야구 희망이 결정될 지도 모를 시기다.
삼성은 외국인투수 2명이 엔트리에 함께 있던 시간이 37일에 불과하다. 삼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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