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때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포지는 20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 대타로 등장, 결승타를 때렸다.
2사 1, 3루 켈비 톰린슨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 상대 불펜 투수 브래드 쇼를 상대한 포지는 3-2 풀카운트에서 7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익수 키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팀은 5-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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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회 대타로 나온 포지가 결승타를 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상대 투수 쇼에 대해서는 "그가 애리조나에 있을 때 몇차례 상대해봐 익숙했다. 커터의 움직임이 아주 좋은 투수다. 풀카운트에서 변화구가 들어왔는데 스윙이 먼저 나가지 않으면서 잘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준비된 상황이었다. 오늘처럼 주전들이 선발 명단에서 빠지게 되면 경기 후반에 기용할 수 있는 좋은 대타들이 많음을 의미한다"며 포지뿐만 아니라 7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린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8회 포지의 결승타에 앞서 반격의 발단이 된 상대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의 수비 실책에 대해 "실책은 언제든 놀랍다. 나는 맷 무어가 토스를 실책했을 때도 놀랐다. 그런 일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상대의 실책을 우리가 잘 이용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37승 59패를 기록했다. 아직 내셔널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1위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보치는 "시즌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야구를 해야한다.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은 깨졌지만, 아직 많은 팬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뛰어야 하고, 서로를 위해 뛰어야 하며 자존심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포스트시즌은 물건너 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상적인 모습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 몇가지만 고친다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다시 '대권'을 노리던 옛날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들도 이 주장에 동의했다. 포지는 "우리는 좋은 야구를 해야한다. 계속해서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상 궤도에 오르기를 원한다"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맷 케인도 "우리 팀에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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