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홈런 5개와 메릴 켈리의 호투면 충분하다. SK와이번스만의 연패 탈출 방식이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팀간 10차전에서 12-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반기부터 이어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 49승1무40패로 3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3연승에서 연승행진이 멈췄다.
이날 경기는 SK가 이길 수밖에 없었다. 거포군단 SK가 홈런 5개나 쳤는데, 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이스 켈리가 선발로 등판했다. 지기란 쉽지 않은 조합이다. 이날 두산 선발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SK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던 장원준은 인천에서는 유독 약했다. 올 시즌 SK상대 첫 등판이던 지난 4월22일 인천 SK전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는 등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 19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2회 말 1사 2,3루에서 SK 이재원이 3점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SK의 홈런은 5회말과 6회말 쏟아졌다. 5회말 두산은 장원준을 내리고 좌완 이현호를 올렸다. 이현호는 두 타자를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잡으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2사 후 최정과 정의윤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최정은 32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6회말에는 두산 3번째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1사 후 이재원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멀티홈런이었다. 이어 2사 후 조용호의 안타와 노수광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한 뒤 계속된 1,3루에서 정의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2-1이 됐다. 정의윤의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 19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 켈리가 선발로 등판해 주심에게 모자를 벗어 정중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두산은 8회초와 9회초 각각 3점, 4점씩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홈런 5개를 때리고, 선발 켈리가 7이닝 1실점을 한 SK의 조합 자체가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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