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이범호(35·KIA)는 올 시즌 유달리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대포를 자주 날린다. 그는 이에 대해 “고참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되면 더 집중하게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유를 밝힌 적이 있다. 이범호의 이러한 마음이 후반기 첫 날부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이범호의 한 방은 결정적이었다. KIA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후반기 첫 일정서 8회까지 2-1로 밀렸다. 헥터가 7이닝 동안 호투했지만 나흘 쉰 KIA타선의 파괴력은 다소 소강상태. 넥센의 신예 좌완선발 김성민과 필승 계투작전에 KIA는 이렇다 할 활로를 뚫어내지 못했다.
멈출 위기에 빠진 헥터의 15연승 기록과 직면한 팀 후반기 첫 경기 패배 상황. 하지만 이범호가 이번에도 가만히 바라만 보지 않았다. 그는 9회초 1사 1루 상황서 상대 마무리투수 김상수로부터 3구째 142km 속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겨버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3-2가 됐다. 짜릿하고 파괴력있던 이범호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 KIA 베테랑 타자 이범호(사진)가 18일 고척 넥센전서 팀을 구하는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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