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신을 한 스포츠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몸에 새긴 다짐이자 열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날씨 속에 체력훈련을 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맏형이자 대표팀 주장인 모태범은 양팔에 새긴 라틴어 문신을 생각하며 힘든 훈련을 참아냅니다.
▶ 인터뷰 : 모태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참아라 또 절제하라'예요. 뜻이 저한테 필요한 거라. 이쪽은 '말보다 행동'이란 그런 문구거든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서영우도 모태범처럼 문신으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출발할 때 뒤에서 썰매를 미는 '브레이크맨'인 만큼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를 힘찬 출발의 원동력인 발목에 새겼습니다.
권투 국가대표로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함상명은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한다는 뜻의 '분골쇄신(粉骨碎身)'을 왼쪽 가슴에 새겼습니다.
▶ 인터뷰 : 함상명 / 남자 권투 국가대표
- "링 위에 올라가서 제가 지든 이기든 뼈가 부서지든 그냥 그대로 전진하려고 하는 각오입니다."
문신이 비장한 각오를 담는 것만은 아닙니다.
박병호는 강렬하게 보이려고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문신을 왼쪽 팔에 새겼고, 베컴은 아내의 모습과 자녀의 이름을 몸에 새겼습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 50명의 이름을 일시적인 문신인 헤나로 몸에 남겨 기아 문제를 공론화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