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LG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33)를 영입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을 찾은 로니는 자신을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
LG는 18일 후반기 첫 경기인 잠실 kt전을 앞두고 루이스 히메네스(29)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하고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로니는 1루수 좌투좌타로서 2002년 LA 다저스에 1라운드 19번째 지명을 받았고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년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에 출전 타율 0.284 1425안타 108홈런 669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로니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KBO리그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LG 트윈스에 매력을 느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제 자신의 홈구장이 된 잠실구장에 대해선 “잠깐 둘러봤지만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은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 LG 트윈스는 18일 KBO에 루이스 히메네스를 웨이버 공시 요청하고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어 자신을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 로니는 자신에 대해 “공격, 수비 한 부분에만 출중한 선수가 아니다. 팀 승리를 위해선 타격, 베이스러닝, 허슬플레이 등 모두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타자라고 홈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팀이 필요로 할 때 제 능력을 발휘해 팀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양상문(56) LG 감독 역시 로니 영입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양 감독은 “타격적으로 좋은 선수를 요청했는데, 알맞는 선수를 찾는 과정에 로니가 있었다”며 “출루율, 선구안, 컨택 능력과 커리어 등을 중요하게 봤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500안타 가까이 친 선수기 때문에 다른 외인 타자들 보다 적응 기간이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또 1500안타 정도 쳤다는 건 다양한 투수들에 나름대로 적응했다는 의미다”라고 평가했다.
히메네스 방출 이유에 대해선 “히메네스가 LG에 꼭 필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방출을 미뤘지만, 당장 팀 타격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히메네스의 재활이 순조로웠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 재활 후 타격을 하는 데도 발목은 문제를 끼칠 수 있는 사
기록상 1루 거포를 얻었지만 비자 발급 등 아직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로니는 바로 경기에 나설 순 없다. 로니는 “새로운 팀에 오게 돼 설렌다. 서울 LG팬들은 멋있다고 들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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